이벤트라고 해서 꼭 특별한 날에 거창하게 좋은 장소 빌려서 선물 주고 돈 쓰고 이런 게 아닙니다. 그저 상대방에게 작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그리고 그것이 부부의 애정을 조금이라도 더 깊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된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부부끼리 해볼 수 있는 소소한 이벤트 아이디어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양말 신겨주기
필자가 아는 한 부부는 아침마다 서로 양말을 신겨준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양말을 신겨주기 위해서는 배우자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야 하는데 그러면 자연스레 상대방을 위로 쳐다보게 되고, 배우자를 위로 올려다보며 스스로 다시 한번 배우자를 존경하는 마음을 느껴본다고 하더군요.
사랑을 유지해 나가는데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만큼 커다란 것도 없을 것입니다. 별것 아닐 수도 있는 행동 하나에 서로가 그런 의미를 부여하고 아침마다 실천해 나간다는 것. 그런 부부라면 어떤 유혹 앞에서도 스스로를 잡아줄 것이며, 부부 싸움과 같은 위기에서도 더욱 현명하고 슬기롭게 대처하게 될 것입니다. 아침마다 가장 낮은 위치에서 배우자를 올려다보며 존경심을 느껴보는 것!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겠네요.
발 씻겨주기
우리 신체 중에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대우는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부위가 발입니다. 하루 종일 바깥공기 한 번 제대로 못 쐬고 너무나도 힘들게 삶의 무게를 짊어진 채 버텼는데 냄새난다 뭐라 하며 대우도 못 받습니다. 힘든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온 후 서로의 발을 씻겨주는 건 어떨까요? 발 마사지까지 곁들인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하루 종일 배우자를 지탱하고 있느라 온몸의 피로가 가장 많이 쌓여있을 발. 단순히 씻겨준다는 개념을 넘어 '오늘도 수고했어. 고마워.'라며 오늘도 서로를 위해 힘겨운 하루를 보낸 것에 대한 위로를, 오늘도 서로가 서로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씻겨주면서 자연스럽게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매력 노트 작성하기
이번에도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하루 중 아내가 가장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게 느꼈던 순간들을 노트에 매일 기록해 나갔는데, 그의 아내가 그 노트를 발견하고는 아내 역시도 남편이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순간들을 함께 기록해 나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기록한 서로의 매력 노트를 한 달에 한 번씩 교환해서 읽어보곤 하는데 그것이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노트를 보고 나면 '아! 이런 모습이 저 사람에겐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는 거구나.'라며 상대에게 사랑스럽게 비치는 모습도 알 수 있게 되고, 자동적으로 그런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자존감에도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그리고 기록이란 것 자체가 기억력의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역사가 되어주기도 할 것입니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려는 노력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그 사랑은 결코 시들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우표 붙인 러브레터
역시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정성스레 눌러쓴 손 편지에 우표까지 붙여 실제로 아내에게 편지를 부친다고 합니다. 같이 사는 부부 사이에 낯간지럽게 그냥 주는 것도 모자라 실제로 부치기까지 하느냐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사실 요즘 우리가 우편함으로 받을 수 있는 건 온통 돈 내라는 고지서들뿐입니다. 뭐가 꽂혀있는 것 자체가 반갑지 않은데요. 그런데 거기서 나에게 보내진 편지를 꺼내본다는 건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상당한 신선함일 것입니다. 우편함에서 아내가 느낄 그 찰나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그렇게 한다고 하더군요.
부부간의 편지. 그것은 사랑 표현의 내용이 될 수도 있고, 싸웠을 때에는 화해의 내용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표까지 붙인 편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성스레 쓴 손 편지나 쪽지를 받고 기뻐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중요한 건 마음을 담아 표현했다는 것이니까요. 누군가는 구식이고 오글거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낡은 아날로그 감성으로 전해지는 표현의 힘은 생각보다 꽤 강하답니다.
첫 데이트 코스 재연해 보기
기념일에 추천하는 이벤트입니다. 첫 데이트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보며 그날을 재연해 보는 것입니다.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시작해서 함께 갔던 식당이나 카페에서 똑같은 메뉴를 시키고 그날 거닐었던 거리를 다시 한번 밟아보는 것입니다. 같은 가게의 같은 자리에 앉아 "그때 당신은 이런 이런 표정으로 이런 이야기를 했었지."라며 그날의 대화 내용도 함께 떠올려 봅니다.
이렇게 그날의 코스들을 재연하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정말 그때의 설레었던 감정들이 새록새록 피어나면서 편안함과 익숙함이란 이름하에 잔잔하게 물결치기만 했던 심장이 다시금 쿵쾅거리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은 어색했던 그때에서 지금은 한없이 편안한 존재가 되어 옆을 지키고 있는 서로를 확인하며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비록 그때의 그 장소가 없어져 버렸다거나 하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서로에게 셀러임이라는 감정 자체를 선물할 수 있는 이벤트랍니다.
이벤트라고 해서 꼭 특별한 날에 거창하게 좋은 장소 빌려서 선물 주고 돈 쓰고 이런 게 아닙니다. 그저 상대방에게 작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그리고 그것이 부부의 애정을 조금이라도 더 깊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된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부부끼리 해볼 수 있는 소소한 이벤트 아이디어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양말 신겨주기
필자가 아는 한 부부는 아침마다 서로 양말을 신겨준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양말을 신겨주기 위해서는 배우자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야 하는데 그러면 자연스레 상대방을 위로 쳐다보게 되고, 배우자를 위로 올려다보며 스스로 다시 한번 배우자를 존경하는 마음을 느껴본다고 하더군요.
사랑을 유지해 나가는데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만큼 커다란 것도 없을 것입니다. 별것 아닐 수도 있는 행동 하나에 서로가 그런 의미를 부여하고 아침마다 실천해 나간다는 것. 그런 부부라면 어떤 유혹 앞에서도 스스로를 잡아줄 것이며, 부부 싸움과 같은 위기에서도 더욱 현명하고 슬기롭게 대처하게 될 것입니다. 아침마다 가장 낮은 위치에서 배우자를 올려다보며 존경심을 느껴보는 것!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겠네요.
발 씻겨주기
우리 신체 중에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대우는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부위가 발입니다. 하루 종일 바깥공기 한 번 제대로 못 쐬고 너무나도 힘들게 삶의 무게를 짊어진 채 버텼는데 냄새난다 뭐라 하며 대우도 못 받습니다. 힘든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온 후 서로의 발을 씻겨주는 건 어떨까요? 발 마사지까지 곁들인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하루 종일 배우자를 지탱하고 있느라 온몸의 피로가 가장 많이 쌓여있을 발. 단순히 씻겨준다는 개념을 넘어 '오늘도 수고했어. 고마워.'라며 오늘도 서로를 위해 힘겨운 하루를 보낸 것에 대한 위로를, 오늘도 서로가 서로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씻겨주면서 자연스럽게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매력 노트 작성하기
이번에도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하루 중 아내가 가장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게 느꼈던 순간들을 노트에 매일 기록해 나갔는데, 그의 아내가 그 노트를 발견하고는 아내 역시도 남편이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순간들을 함께 기록해 나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기록한 서로의 매력 노트를 한 달에 한 번씩 교환해서 읽어보곤 하는데 그것이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노트를 보고 나면 '아! 이런 모습이 저 사람에겐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는 거구나.'라며 상대에게 사랑스럽게 비치는 모습도 알 수 있게 되고, 자동적으로 그런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자존감에도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그리고 기록이란 것 자체가 기억력의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역사가 되어주기도 할 것입니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려는 노력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그 사랑은 결코 시들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우표 붙인 러브레터
역시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정성스레 눌러쓴 손 편지에 우표까지 붙여 실제로 아내에게 편지를 부친다고 합니다. 같이 사는 부부 사이에 낯간지럽게 그냥 주는 것도 모자라 실제로 부치기까지 하느냐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사실 요즘 우리가 우편함으로 받을 수 있는 건 온통 돈 내라는 고지서들뿐입니다. 뭐가 꽂혀있는 것 자체가 반갑지 않은데요. 그런데 거기서 나에게 보내진 편지를 꺼내본다는 건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상당한 신선함일 것입니다. 우편함에서 아내가 느낄 그 찰나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그렇게 한다고 하더군요.
부부간의 편지. 그것은 사랑 표현의 내용이 될 수도 있고, 싸웠을 때에는 화해의 내용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표까지 붙인 편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성스레 쓴 손 편지나 쪽지를 받고 기뻐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중요한 건 마음을 담아 표현했다는 것이니까요. 누군가는 구식이고 오글거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낡은 아날로그 감성으로 전해지는 표현의 힘은 생각보다 꽤 강하답니다.
첫 데이트 코스 재연해 보기
기념일에 추천하는 이벤트입니다. 첫 데이트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보며 그날을 재연해 보는 것입니다.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시작해서 함께 갔던 식당이나 카페에서 똑같은 메뉴를 시키고 그날 거닐었던 거리를 다시 한번 밟아보는 것입니다. 같은 가게의 같은 자리에 앉아 "그때 당신은 이런 이런 표정으로 이런 이야기를 했었지."라며 그날의 대화 내용도 함께 떠올려 봅니다.
이렇게 그날의 코스들을 재연하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정말 그때의 설레었던 감정들이 새록새록 피어나면서 편안함과 익숙함이란 이름하에 잔잔하게 물결치기만 했던 심장이 다시금 쿵쾅거리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은 어색했던 그때에서 지금은 한없이 편안한 존재가 되어 옆을 지키고 있는 서로를 확인하며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비록 그때의 그 장소가 없어져 버렸다거나 하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서로에게 셀러임이라는 감정 자체를 선물할 수 있는 이벤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