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때 이 말 해본 적 있다 없다? '난 원래 그래.'

A : 자기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B : 친구하고 술 마시고 있었어.

A : 친구하고 술 마실 땐 전화받으면 안돼?

B : 난 원래 친구랑 있을 땐 전화 안 받아.



위에서는 전화로 간단히 예를 들었는데요, 서로가 만나면서 어떤 생활패턴 부분에서 부딪치게 될 때 "난 원래 그래!"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뭐 상황은 정말 많겠죠? 그런데 "난 원래 그래"라는 말은 난 이제껏 이래왔고, 앞으로도 변할 마음이 없으니, 니가 맞추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는 식으로 해석되는 말로써 사랑을 식게 만드는 정말 이기적인 말입니다.


사랑이 무엇이며, 결혼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다면 저런 말을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며 감싸 안는 것이 사랑인데 노력을 할 마음이 없다는 건 좀 심하게 말하면 계속 사랑을 이어갈 마음이 없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물론 평생을 이어온 본인의 습관을 하루아침에 뜯어고치고 상대에게 맞춘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대가 자신의 어떤 생활습관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을 때에는 "난 원래 그래!"가 아니라,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이해시키려고 해야 하며,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래 당신 입장에선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네. 사실 내가 지금까지는 이렇게 해왔는데... 앞으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 볼게."라고 말하는 게 사랑하는 사람으로서의 올바른 태도일 것입니다.


물론 불만을 제기하는 쪽에서도 무조건 다그치고 고쳐보려고 하기보단 그렇게 살아온 상대방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본인도 한 발짝 물러설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겠고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랑싸움은 이런 당연함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난다는 걸 명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