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정의는 저마다 다 다릅니다. 딱히 '사랑이 무엇이다.'라고 한마디로 정의할 순 없지만, 그 과정을 살펴보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이해하고 감싸주며, 조금씩 닮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람은 누구나가 다 다릅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그에 따라 생각하는 방식도 다 다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 서로가 비슷해서 끌리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너무 다른 것에 매력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요, 사실 비슷한 구석이 많은 소위 말해 '끼리끼리 잘 만났다.'는 경우가 싸울 일이 조금은 적습니다. 공통점이 많기에 그만큼 이해하고 서로 감수해야 하는 폭이 좁아지기 때문이죠.

처음엔 너무나도 뜨거워 둘 사이의 어떤 장애도 다 녹여버릴 것 같지만, 콩깍지는 언젠가는 벗겨지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후 두 사람을 삐걱거리게 만드는 것은 너무나도 사소한 것에서 시작이 됩니다. 이럴 때 애초부터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있으면 싸울 일이 없습니다. 있더라도 그 싸움은 크게 번지지 않으며 짧게 끝납니다.

애초부터 다름을 인정하고 시작하라는 건 무조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라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쟤는 왜 저럴까?'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거죠.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니까 당연한 거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일단 내가 열받는 건 잠시 접어두고, 철저하게 상대방이 되어 생각해 보세요. 그 상황에서 내가 아닌 (나와 다른) 저 사람은 어떻게 느꼈을지를 입장 바꿔 생각해 본다면 왜 그런 행동을 하고,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완전히 상대를 이해한 다음에 다시 나의 입장으로 돌아오세요. 여기서 정말 나는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는 것인지, 어떤 것이 상대의 입장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인지 등을 생각한 후 합의점을 찾는다면 마찰은 절대로 오래가지 않습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웬만한 건 불만을 가지기보단 이해하게 되기 때문에 싸움으로 가는 일조차 줄어들게 됩니다.

물론 자신을 버리고 상대가 되어본다는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랑이란 건 자기를 버림으로써 얻어지고 지켜갈 때 더욱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